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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한라산 어리목, 윗세오름, 영실코스 겨울산행

by 고보름 2023. 3. 1.

한라산

한라산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높은 산입니다. 제주에 있는 산으로 높이 1,950m입니다. 과거 제3기 말에서 제4기초에 화산이 분출한 휴화산에 해당됩니다. 한라산은 현무암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줄기는 제주도 중앙에서 동쪽과 서쪽으로 뻗어져 나갑니다. 정상으로 올라가면 둘레 약 3km, 지름 550m의 화구호인 백록담이 있으며 주위 사방에 사라오름, 어승생오름, 윗세오름 등 360여 개의 측화산이 있습니다.

1,950m 높이의 한라산을 오르는 것도 살면서 한 번쯤을 경험해 보기를 추천하지만 높은 고도로 체력과 인내가 필요하다. 그렇게 때문에 한라산의 여러 코스들이 있지만 윗오름까지 오르는 영실코스와 어리목코스를 추천한다. 특히 겨울의 눈꽃 산행은 새로운 세계를 만나는 듯한 멋진 풍경에서 사람들이 겨울에 이 코스를 많이 찾는다. 

한라산

가는 길

윗세오름을 올라가기 위해서 영실코스와 어리목 코스가 있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영실 코스로 올라가서 어리목 코스로 내려오는 코스를 가장 많이 이용합니다. 영실코스와 어리목코스는 걸어가기에는 조금 먼 거리이고 버스로 이동을 해야 하는데 240번 버스가 한 시간에 한 대씩 지나가기 때문에 보통 렌터카를 이용하여 영실코스에 도착하여 영실코스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영실코스로 올라가서 어리목 코스로 내려온 뒤 버스를 이용해 다시 영실코스로 돌아올 수가 있는데 등산을 하다 보면 한 시간에 한 번씩 오는 버스 시간을 맞추기가 힘들고 버스를 짧은 시간 차이로 놓치게 된다면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길기 때문에 처음 렌터카를 이용해 어리목 코스에 도착하여 주차를 한 뒤 영실코스로 버스를 타고 이동하여 영실코스로 올라가기를 추천합니다. 그렇게 되면 등산을 마치고 버스시간을 고려하지 않아도 되고 등산 후 피곤한 하산길에 바로 렌터카에 탑승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영실코스

신들의 방, 신들의 거처라는 뜻의 영실은 한라산 중심에서 남서쪽의 산 허리에 있는 골짜기입니다. 골짜기는 약 1.6km이고 깊이는 약 350m에 이르는데 병풍바위라고 도 불리는 영실은 거대한 바위들이 겹겹이 치솟아 있습니다. 영실은 약 5천 개의 바위들이 말발굽 모양으로 빙 둘러서 있습니다. 영실코스로 올라가는 길은 아래쪽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2.5km를 더 걸어 올라가야지만 영실코스 입구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입구에 있는 주차장은 도로결빙 등 이유로 이용할 수 없는 경우가 많으니 등산을 시작하기도 전에 2.5km를 더 오르고 시작하는 셈입니다. 주차장에서 약 1시간 정도 올라가면 드디어 탐방로 입구가 나옵니다. 출발 전 입구에 매점이 있는데 등산에 필요한 물품뿐만 아니라 간단한 간식거리도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본격적인 등산을 하기 전에 재정비를 단단히 하고 올라갈 수 있습니다. 
 
동절기 등산 제한시간은 영실코스는 12시이고 윗세오름에서 하산 제한시간은 15시입니다. 따라서 12시 전에 영실코스를 출발하여 윗세오름에서 15시 전에 내려가야 합니다. 겨울의 산은 밤이 금방 찾아오기 때문에 산행을 계획 중이라면 오전에 조금 일찍 출발하여 천천히 오르고 제한시간 보다 조금 이르게 천천히 내려오기를 추천합니다. 
 
겨울에 영실코스로 올라가다 보면 눈 덮인 산과 나무에 맺힌 눈꽃들이 새하얀 풍경들이 환상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풍경을 감상하면서 천천히 2시간 정도 올라가니 해발 1,700m에 윗세오름 대피소가 나타납니다. 

윗세오름

윗세오름 대피소를 지나면 윗세오름이 나타납니다. 윗세오름은 세 오름보다 위에 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윗세오름 또는 웃세오름이라고 불렸습니다. 윗세오름은 크고 작은 봉우리 세 개가 연달아 있는데 제일 위쪽에 있는 큰 오름은 붉은오름이고 가운데 있는 오름은 누운 오름, 아래쪽에 있는 오름은 족은 오름이라고 하였습니다. 세 개의 오름을 통칭하여 윗세오름이라고 합니다. 
 
윗세오름 대피소에서 간단하게 점심을 먹으면서 휴식을 취하고 어리목 코스로 내려옵니다. 

어리목코스

어리목은 얼음이라는 뜻의 어리와 통로 가운데 다른 곳으로는 빠져나갈 수 없는 중요하고 좁은 곳이라는 뜻하는 고유어인 목이라는 뜻의 어리와 목의 구성으로 이루어진 이름입니다. 한라산의 어리목 코스는 영실 코스와 함께 인기 있는 등산 코스 중 하나입니다. 어리목코스는 제주도 1100도로 변의 어승생오름의 남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1100도로 변의 정류장에서 포장도로를 10분 정도 걸어 들어가면 어리목 광장에 이르게 됩니다. 겨울철 윗세오름을 가고자 할 때 어리목코스로 올라갔다가 어리목 코스로 내려오기도 합니다. 어리목 코스의 길이는 총 4.7km로 2시간가량이 소요됩니다. 어리목 코스를 통해 눈 덮인 산을 바라보며 천천히 하산합니다. 
 
제주도에 방문할 예정이라면 한라산 정산인 백록담을 보는 성판악 코스나 관음사 코스도 인기 있는 코스이지만 사전 예약을 해야 하고 기상 상황에 따라 올라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에 반해 윗세오름까지 오르는 영실 코스나 어리목 코스는 사전 예약 없이도 오를 수 있고 왕복 5시간 정도면 다녀올 수 있으니 겨울철 한라산 눈꽃 트레킹으로 추천하는 코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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